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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스펙 경단녀' 갈 곳이 없다..대부분 서비스직

by 새일여성관리자 posted Sep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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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만여명 재취업 성사
경리 비롯한 사무·회계 최다, 보건·이미용·음식… 뒤이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예산 80억, 대상 남녀구분 없이 2500명 불과
대졸 이상 여성 535만명 달해

서울 서초구에 사는 A씨(44)는 훌륭한 경력 때문에 되레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다. 공과대학을 졸업한 A씨는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딴 뒤 전략컨설팅회사에서 9년을 일했다. 이후 글로벌 의류브랜드의 아시아총괄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새 직장으로 출근한 지 1년째인데 아이를 갖게 됐다. 사내 복지는 좋았지만 회사가 홍콩에 있다는 게 걸림돌이었다. 남편도 해외출장이 잦다 보니 누군가는 육아를 전담해야만 했다. 한국과 홍콩을 오가며 일도 하고 가정도 꾸리던 A씨는 결국 3년 만에 퇴사했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자 A씨는 재취업을 결심했다.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력서를 제출하면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한다. 이른바 ‘고(高)스펙 경단녀’인 셈이다.

이렇다보니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이면서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이다. 이런 일자리를 찾아 줄 ‘공적 통로’를 찾는 일도 어려웠다. 그래서 A씨는 비영리사단법인 루트 임팩트의 ‘임팩트 커리어 W’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임팩트 커리어 W는 A씨 같은 고스펙 경단녀를 위한 재취업 프로그램이다. A씨는 “나 같은 사람과 이런 인력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더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단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아예 없지는 않다. 3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통해 지난해 재취업에 성공한 경단녀는 17만1125명에 이른다. 재취업자 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5년 14만40명이었던 재취업자 수는 2016년 15만3797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취업한 업종을 보면 쏠림현상이 나타난다. 전체 재취업자 수는 증가세이지만 A씨와 같은 고스펙 경단녀가 얻을 수 있는 일자리보다는 ‘일반적 일자리’에 치중돼 있다. 지난해 재취업자 가운데 경리를 비롯한 사무·회계 분야의 취업자가 3만1366명(18.3%)으로 가장 많았다. 보건·의료가 1만6376명(15.6%), 이미용·숙박·음식 분야가 2만654명(12.1%)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박사학위나 대기업 근무 경력 등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다. 반면 전기·전자나 건설·기계처럼 그동안 쌓은 경력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 법한 분야에선 취업자가 각각 6302명(3.7%), 6095명(3.6%)에 그쳤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며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예산 80억원을 신규로 배정했다. 중장년층이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다만 좋은 취지와 달리 사업 대상은 남녀 구분 없이 2500명에 불과하다. 지난 7월 기준으로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지닌 여성이 535만5000명(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전문가들은 고스펙 경단녀의 재취업을 돕는 방안을 찾는 것이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고 본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여성 취업률 상승은 국내총생산(GDP) 상승으로 이어지고, 특히 고학력 여성일수록 경제적 기여도가 높다고 본다. 고스펙 경단녀를 위한 정부나 민간의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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