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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시대의 창업정신 / 김일태

by 부여새일센터 posted Dec 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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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영국과 미국 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종식의 기대감에 차 있지만 재확산세가 여전하다. 한국도 12월 둘째주부터 확진자가 폭주하는 3차 대확산의 기로에 있고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글로벌경제는 패닉에 빠져 들어 기관마다 다르지만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최악의 마이너스를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차와 2차 확산세를 성공적으로 대처하면서 3분기에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1.0%대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경제는 지금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의 45.9%를 차지한 민간 소비의 급격한 위축으로 경기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 고용시장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는 심각하고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의 일자리 창출은 녹녹하지 못해서 추경 집행으로 재정 일자리에 의존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기업의 성장과 창업은 수출과 내수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다. 최근 대한상의의 ‘글로벌 100대 기업’의 보고서는 지난 10년 간(2010년-2020년)에 포브스((Forbes global 2000)의 산출을 토대로 1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한국 기업은 하나도 없으며 미국을 선두로 중국, 일본, 독일 순이고 한국은 삼성전자 1개로 우울한 소식을 전해 주고 있다. 또한 더욱 안타까운 소식은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중 자수성가 기업인 비중이 57%로 미국 70%, 중국 98%, 일본 81%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고 창업 풍토의 경우 올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회형 창업’의 비중은 14.4%로 ‘비 기회형(생계형 업종인 부동산, 요식업, 도소매업 등)’의 비율 85.6%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힘든 시대일수록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일구어내는 창업정신과 기업가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어느 시대에나 기업과 기업가는 출현하고 진화한다. 1960-80년대 경제개발 시대의 창업세대들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대기업의 재벌로도 성장하였다. 90년대 이후의 창업세대는 IT(정보기술)붐과 글로벌화의 물결을 타고 벤처기업이나 게임기업의 창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고 자산운용의 해외시장 개척과 온라인 증권사의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였다.

반면에 어두운 일제 식민지 시대에서도 일본에 건너가 창업으로 자수성가를 이룬 재일동포 기업가들도 있다. 롯데 껌의 신격호, 금정(金井)양품점과 제강회사를 거친 부동산 임대업의 김희수와 같은 재일동포 1세 기업가들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도일해 해방 전후로 일본사회의 차별과 배제를 극복하고 민족적 강인함과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불안전한 사회적 지위에서도 창업에 매진하여 일본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고 사회적 책임과 모국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가 정신을 실천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등 재일동포2세는 1세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 진보적 기술과 비전으로 일본의 경제시스템에 안주하기 보다는 글로벌 시대의 사회적 수요를 발굴해 신사업에 진출했다. 그들도 당시 생각지도 못한 신제품이나 업종전환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실패와 좌절의 맛을 보면서 기업을 일구었다.

코로나19 경기 침체에서도 기업은 창업되고 강소기업으로도 성장한다. 이들 기업은 틈새시장을 개척해 사양 산업과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았다. 매경 이코노미(2020.7.1.-7.7, 2065호)는 6가지 유형의 강소기업을 취재했다. 그 성공 비결의 유형은 ‘기술의 힘’으로 시장을 평정한 기업, ‘궂은 일’로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대신 처리하는 기업, ‘레드오션의 차별화’ 전략의 기업, ‘스피드 경영’으로 언택트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 ‘등잔 밑 시장 개척’으로 숨은 수요를 발굴하는 기업, ‘글로벌 트렌드를 선점’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8년 기준으로 1년 이상 생존 기업은 65%, 5년 이상 생존 기업은 29.2%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지금의 강소기업도 부단한 기술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이 있어야만 살아남는다.

지금의 창업은 과거에 비해 기회도 적고 경쟁도 심하며 생존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큰 모험이다. 이런 점에서 창업은 제품 혁신인 신상품 출현 또는 상품의 새로운 품질개선, 공정혁신의 생산방법 도입, 기업의 새로운 조직 창조, 새로운 판매시장 및 생산요소 구매처의 개척 등과 같은 새로운 결합을 시도하는 것이고 이런 융합이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비결이다.

한국경제는 험난한 시기일수록 창업을 꿈꾸고 뛰어드는 창업가들이 민족적 차별에서도 불황에서도 성공했던 기업가들의 창업정신을 되돌아보면서 스타트 업 기업의 기회들을 활용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자수성가의 기업인들이 출현하기를 기대한다.

http://www.kjdaily.com/read.php3?aid=16085444685338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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